영화 '블랙 라이더 The Black Rider: Revelation Road, 2014' 세상의 끝과 계시의 도로

영화 '블랙 라이더'는 기독교 액션 판타지 드라마로, '레벌레이션 로드' 시리즈 3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2013년에 나온 시리즈 1, 2편과 마찬가지로 가브리엘 세블로프 감독이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았는데 세블로프 감독은 2018년 공개 예정인 '삼손'의 공동 연출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신은 죽지 않았다' 시리즈와 '예수는 역사다' 등에 출연했던 데이빗 A.R. 화이트가 주인공 조쉬 맥매너스 역을 맡았으며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레벌레이션 로드'(아래 첫 번째 영상)와 '레벌레이션 로드2'(두 번째 영상)에서 조쉬 맥매너스(데이빗 A.R. 화이트)는 어두운 과거를 지닌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이자 방탄조끼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이다.

출장에 나선 조쉬가 서부 텍사스의 작은 상점에 들렀을 때 주인은 그에게 신앙을 찾으라고 조언하는데 그 순간 가게에 강도들이 들이닥친다. 평범해 보이던 조쉬는 그 자리에서 강도들을 제압하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섬광이 번쩍이고 커다란 굉음이 들리면서 지진이 일어난다.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이 하늘로 사라지고 세상은 황폐해진다. 조쉬는 자신에게 어떤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을 돕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사람들은 그런 그를 '블랙 라이더'라고 부른다.

시리즈 3편인 '블랙 라이더'(세 번째 영상)는 그날 이후 2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뒤이은 세계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ULC라는 세계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마치 감옥 같은 울타리 속에서 자신들의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거나 아니면 울타리 밖의 무정부적 혼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국경지대에 '목자'라는 인물이 나타나 기적을 행하고 사람들이 그를 따르자 ULC는 그 지역을 다스리는 애브너(제임스 덴튼)에게 목자를 잡아들일 것을 명령한다.

그런데 때마침 '블랙 라이더'로 불리는 전설적인 사내 조쉬가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애브너의 마을로 들어오고 애브너는 소녀를 살리는 조건으로 그를 이용해 목자를 잡으려 한다. 결국 조쉬는 자신의 차에 몰래 숨어든 마을 여자 소피아(힐티 보웬)와 함께 목자를 찾아나서는데.

'블랙 라이더'는 기독교 영화 시장을 겨냥한 B급 액션 판타지 작품이다. '매드 맥스'와 '일라이'를 합친 듯한 이 영화는 시리즈의 3편이지만 결말부에서 또 다른 후속편을 암시하고 있다. 촬영은 텍사스의 해피라는 작은 마을에서 진행되었는데 싸구려 CG와 의상, 세트, 그리고 허술한 액션 씬 등 저예산의 허술함과 단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나마 플롯은 독창적이진 않아도 최소한의 내적 동기가 있으며 연출은 나름대로 미스터리와 종말의 분위기를 잡아나가는 편이다.

'블랙 라이더'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어서 '싸우다가 붙잡히고 또 떠나는 것이 계속 반복되는 무의미한 영화', '기독교 영화 시장을 겨냥했지만 기독교와 관련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야기의 맥락이 없는 끔찍한 영화', 그리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볼 만하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이 영화는 올랜도에서 열린 2015년 국제 기독교 영화제에서 장편영화 부문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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