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로니카 Veronica, 2017' 산드라 에스카세나를 괴롭히는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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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2. 22. 17:38
영화 '베로니카'는 파코 플라자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페인 공포물이다. 주로 공포물을 연출해온 파코 플라자 감독은 자움 발라구에로 감독과 공동으로 연출한 '알.이.씨' 시리즈가 유명하다.
1991년 스페인 마드리드. 15살의 베로니카(산드라 에스카세나)는 자신도 아직 어린 나이지만 엄마 아나(아나 토렌토)를 대신해 어린 세 동생들을 돌보기에 바쁘다.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가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술집에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기 때문이다.
개기 일식이 있던 날, 베로니카는 친구들과 함께 위자보드 놀이를 한다. 한 친구가 자신의 죽은 남자친구를 불러내려 했지만 실수로 숫자를 잘못 넣는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베로니카의 아빠를 닮은 어떤 존재다. 그 이후 베로니카는 악몽에 시달리고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영화 '베로니카'는 1991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가 소재다. 에스테파니아라는 18살 소녀가 악령에 씌어 6개월 만에 사망한 그 사건은 스페인 당국이 인정한 유일한 초자연적 케이스라고 알려졌다. 당시에 소녀와 친구들이 위자보드를 했던 이유도 극중에서처럼 모터사이클 사고로 죽은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해외 평단과 팬들은 '베로니카'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다. 스토리가 단순하고 새로운 점은 없지만 같은 소재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들에 비해 좀 더 사실적이며 오싹하고 긴장감 있는 분위기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영화가 데뷔작인 한 주연 배우 산드라 에스카세나를 포함해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