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델: 어둠의 기사 Rendel, 2017' 크리스토퍼 검머러스의 복수

'렌델: 어둠의 기사'는 디자이너이자 광고제작자 출신의 제시 하자 감독이 원안을 쓰고 연출을 맡은 핀란드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다. 하자 감독은 15년 전인 학창시절 때 렌델이라는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처음 구상했다고 한다.

핀란드 동부의 미켈리. 직장을 잃은 라모(크리스토퍼 검머러스)는 지인의 소개로 발라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 실상은 악랄한 범죄집단인 발라 제약은 유럽 이외 지역의 아이들을 상대로 NH25 백신의 실험을 진행하고 그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사실을 감춘다.

라모가 우연히 서류를 정리하다가 회사의 비밀을 알게 되자 회사에서는 그의 아내와 딸을 죽인다.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진 라모는 복수를 다짐하고 이후 가죽옷에 직접 만든 특수 마스크를 쓰고 렌델이라는 이름으로 악당들을 처단하기 시작한다.

'렌델: 어둠의 기사'는 핀란드 최초의 슈퍼히어로 무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그 같은 영화사적 의미가 작품의 완성도까지 이어지진 못했는지 평단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플롯의 논리에 허점이 많고 대사 수준이 낮은데다 격투장면과 카메라의 움직임이 '애로우'나 '퍼니셔' 같은 TV시리즈를 따라한 것처럼 보인다는 평가다.

'렌델: 어둠의 기사'의 제작비는 약 130만 유로(약 17억 원)로, 2008년에 문을 닫은 제지공장에서 많은 장면을 찍었다고 한다. 저예산의 작품이다 보니 스태프들이 8주 동안 하루 16시간 이상의 작업을 해야 했다고. 제시 하자 감독은 현재 다음 작품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좀비 액션 영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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