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샤이 Salty, Gun Shy, 2017' 록커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한바탕 소동

'건 샤이'는 영국 코믹 액션 모험극으로, 각본가이자 소설가인 마크 해스켈 스미스의 세 번째 소설 'Salty'를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영화화했다.

왕년의 인기 헤비메탈 밴드 '메탈 어새씬'의 베이시스트였던 록스타 터크(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재활병원에서 만난 모델 출신의 아내 쉴라(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칠레의 산티아고로 휴가를 떠난다.

쉴라는 야생 체험 관광을 나가기 싫어하는 터크를 두고 혼자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가 '라마' 투어에서 가난 때문에 해적이 된 후안(벤 큐라) 일당에게 납치를 당한다. 그들이 쉴라의 몸값으로 백만 달러를 요구하자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터크는 매니저 존의 비서 메리베스(아이슬링 로프투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미정부 연방 요원 벤(마크 밸리)이 테러조직에 자금이 넘어갈 것을 우려해 메리베스가 보내려는 돈을 빼앗고 터크를 방해한다. 터크는 협상전문가인 클라이브(마틴 딩글 월)를 고용하지만 그 역시 벤의 압력 때문에 곤란해진다. 결국 터크는 자기 손으로 아내를 구하기로 하는데.

'건 샤이'의 사이먼 웨스트는 '콘 에어'와 '툼 레이더'를 만들었고 우리나라의 강동원이 출연하는 '쓰나미 LA'를 연출할 예정인 감독이다. 영화는 대부분 칠레에서 촬영했으며 원래 제목은 마크 해스켈 스미스의 소설과 같았지만 현재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1,4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지금까지 322만 달러가 조금 넘는 수입을 기록한 이 영화는 만화 같은 코믹 활극이지만 코미디는 웃기지 않고 액션 씬은 박진감이 없으며 그 대신 느슨한 재미와 병맛 같은 헛웃음, 소동으로 채워져 있다.

'건 샤이'에 대한 해외 평단의 평가는 대부분 부정적이어서 '멍청이 액션 코미디의 기준으로 봐도 엉망인 각본. 농담은 끔찍하며 캐릭터는 게으르다', '입이 벌어질 지경까지 악취미를 밀어붙이지만 결코 웃음을 주지 못한다', '위트도 품위도 없는 익살극', '가장 큰 문제는 어이없는 전제나 실없는 톤이 아니라 그 중 하나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것', '재치 없는 대사, 방향과 이유가 없는 플롯',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과장된 연기를 펼치는 이 영화는 언제나 손쉬운 웃음을 주는 멍청이 액션 코미디 영화보다 더 멍청하다', '올해의 가장 이상한 영화 중 하나', '90년대 스타일의 각본' 등의 평가를 내렸다.

해외 팬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호평이 훨씬 더 많다. '멍청하고 어리석지만 우습다', '영국식 유머가 가득한 환상적인 재미와 웃음', ' 줄거리가 단순하지만 진부하지 않고 풍자적이다', '세련되고 재미있는 대사로 가득한 영화', '정말 좋은 가족 영화(?)', '바보 같고 불완전하지만 매력적이다', '영화에 대한 낮은 평가는 불공평하다', '컬트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연기는 조니 뎁을 생각나게 하는데, 조니 뎁이 이 역할에 더 어울릴 듯', '반데라스의 열정이 낭비된 영화', '최악의 쓰레기'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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