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링고 Gringo, 2018' 배신당한 데이빗 오예로워의 우연한 행운

영화 '그링고'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합작한 범죄 액션 코미디로, 내쉬 에저튼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그는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공동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해롤드(데이빗 오예로워)는 친구 리처드(조엘 에저튼)와 그의 동료 일레인(샤를리즈 테론)이 공동 CEO로 있는 제약회사 프로메슘에서 관리자로 일한다.

하지만 그는 씀씀이가 헤픈 아내 보니(탠디 뉴튼) 때문에 파산 지경에 이른데다 사업에서는 리처드와 일레인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설상가상으로 리처드는 회사가 곧 인수 합병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해롤드가 직장을 잃을 것이라는 사실도 그에게 숨긴다.

한편, 연인인 써니(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기타 가게를 운영하는 마일즈(해리 트레더웨이)는 친구 넬리(패리스 잭슨)의 제안으로 돈을 받고 프로메슘 제약의 멕시코 연구소에서 마리화나 알약을 빼돌리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써니를 데리고 멕시코로 간다. 

인수 합병을 앞둔 리처드와 일레인은 연구소를 통해 멕시코 마약 조직에 마리화나 알약을 불법적으로 공급해온 일을 중단하려 한다. 그리고 뒤탈을 생각해 해롤드를 회사 대표로 내세우려고 그를 데리고 멕시코로 온다.

멕시코 마약 조직은 알약 공급이 중단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해롤드를 프로메슘 제약 대표로 오인해 그를 납치하려고 뒤쫓는다. 해롤드도 결국 리처드와 일레인이 자신을 해고할 작정임을 알아차리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마저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려온다.

모든 것을 잃을 처지가 된 해롤드는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것처럼 꾸며 리처드에게서 자신의 몸값을 받아내려 한다. 하지만 리처드는 몸값을 지불하지 싫어 용병 출신의 형 미치(샬토 코플리)를 호출하는데.

'그링고'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블랙 코미디로, 다양하고 많은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다소 많은 서브 플롯을 가진 작품이다. 제목인 '그링고'는 남미에서 주로 백인, 특히 미국인을 가리키는 속어다. 배우 조엘 에저튼의 친형이기도 한 스턴트맨 출신의 내쉬 에저튼 감독은 정식 영화 교육을 받지 않고도 배우와 편집자, 작가, 감독, 그리고 제작자 등으로 영화계 전반에서 왕성하게 일을 해왔다. 또 넬리 역의 패리스 잭슨은 마이클 잭슨의 친딸인데 이 작품은 그녀의 첫 영화 출연작이다.

'그링고'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은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출연진의 수준이 높은 이 미숙한 코미디는 플롯은 엉망이고 캐릭터는 허술하며 더 나은 영화들에 명백한 빚을 졌다',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따라하지만 작품성은 그에 한참 못 미친다', '인생은 우연으로 가득차 있지만 각본은 그래서는 안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불필요한 서브플롯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엉망진창 영화의 최고 매력은 A급 배우들의 거리낌 없는 연기', '탄탄한 출연진에 몇 번의 진정한 웃음을 주는 꽤 재미있는 다크 코미디', '90년대 범죄 장르의 '타코 벨' 버전, 맛없고 싸구려고 진짜도 아니다', '어떻게 해결이 될지 알 수 없는 보기 드문 케이퍼 코미디', '훌륭하진 않지만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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