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에 걸친 신부 8年越しの花嫁 , The 8 Year Engagement , 2017'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통 멜로

'8년에 걸친 신부'는 니시자와 히사시와 나카하라 마이 부부가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제 타카히사 감독이 영화화한 멜로 로맨스 드라마다.

2006년 3월 17일 히사시(사토 타케루)는 한 모임에서 만난 마이(츠지야 타오)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2007년 3월 17일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하지만 어느 날 마이가 갑자기 쓰러지고 '항 NMDA 수용체 뇌염'이라는 희귀성 난치병 진단을 받는다.

히사시는 마이의 아버지(스기모토 텟타)와 어머니(야쿠시마루 히로코)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 곁을 떠나지 않는다. 1년 뒤 드디어 마이가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 재활을 시작하지만 히사시를 기억하지는 못한다. 몇 년이 지나도록 마이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자 결국 히사시는 마이를 위해 그녀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8년에 걸친 신부'는 오카야마 현에 살고 있던 히사시와 마이 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엔드 크레디트 중간에 실제 부부와 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TV 다큐멘터리는 물론 만화와 소설로도 알려졌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오카다 요시카즈가 각본을 맡은 이 영화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했는데, 2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8억 엔의 수입을 기록했다. 제41회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사토 타케루와 츠지야 타오는 각각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야쿠시마루 히로코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소재의 진부함이나 논리적으로 억지스러운 각본, 창의성 없는 신파적 연출이 보이지만 실화라는 점이 관객을 설득시킨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데, 두 주인공이 재회하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은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한 방이 있다. 

해외 평단은 '사실적 접근과 해피 엔딩이 장르적으로 신선한 변화다', '비극적 멜로드라마를 벗어나 예상치 못한 기적을 가져오는 인내의 힘과 진정한 사랑의 능력을 칭송하는 전통적 의미의 로맨스' 등의 평가를 내렸다.

해외 관객들은 대체로 호평이었는데, '보석 같은 일본 영화', '좋은 이야기와 훌륭한 연기', '손수건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적인 영화', '실화지만 사실적이지 않고 소설 같아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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