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하우스 Realms, 2017'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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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 하우스 Realms, 2017'는 다릭 게이츠(Daric Gates) 감독이 연출을 맡은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태국 방콕의 한 은행. 대학생인 위니(프리야 수안도케마이 ไปรยา สวนดอกไม้ Priya Suandokemai)와 이언(에어 판틸라 Air Phantila)은 은행을 방문했다가 갑자기 나타난 미국인 은행 강도 커플 바비(라이언 켈리 Ryan Kelley)와 주얼(매디슨 맥킨리 Madison McKinley)에게 인질로 납치된다.

바비와 주얼은 은행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승차 공유 서비스 기사인 차오우(골프 피차야 니티파이산พิชญะ นิธิไพศาลกุล Golf Pichaya Nitipaisankul)의 차를 탈취한다. 하지만 그들을 태우고 경찰의 추격을 따돌린 차는 교외로 나가다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다.

정신을 차린 그들은 숲 한 가운데 있는 폐저택을 발견하고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게다가 붉은 망토를 걸친 수상한 자가 계속 그들의 곁을 맴도는데.

'데블 하우스'는 은행 강도와 인질 납치라는 스릴러 장르의 요소와 정글의 폐가에서 벌어지는 호러 장르의 요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서프라이즈 장면이 거의 없고 별다른 슬래셔 장면도 없지만 극 전체를 뒤집는 카르마와 관련된 반전 아닌 반전이 있다. 배우들의 캐스팅과 연기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영화는 무섭지도 재미있지도 않다. 후반에 데자뷰가 있는 플래시백으로 반전의 전후를 설명을 하지만 오프닝 씬이 전체 이야기를 암시하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가 예측 가능해져 버린다. 복선 없는 반전이 카르마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각본의 빈약함을 드러낸다. 또 주인공의 동기도 불분명하고 틀에 박힌 전개와 대사가 넘쳐난다.

초자연적 공포 스릴러인 '데블 하우스'는 태국 공포 영화라는 인상을 주지만 태국 방콕과 말레이시아에서 촬영한 미국 영화로 태국 공포 영화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작품이다. 미국 개봉은 3개 극장, 1주일 제한 상영으로 147달러라는 초라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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