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속의 비밀, 영화 '홀스헤드 Horsehead'

주인공 제시카는 어릴 때부터 말머리 유령이 나오는 악몽에 시달렸다. 악몽의 이유를 알 수 없던 그녀는 그것을 알아내고자 정신생리학을 공부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악몽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느 날,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제시카는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지만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어머니와 양아버지의 집으로 향한다. 그녀가 머물게 될 방은 외할머니의 시신이 놓인 방의 바로 옆 방이다.

첫날 밤에 외할머니가 등장하는 악몽을 꾼 제시카는 고열로 앓아 눕게 된다. 꼼짝없이 침대 신세를 져야 하는 그녀는 자신이 조정할 수 있는 자각몽을 시도한다. 그러면서 외할머니 역시 생전에 자신의 꿈에 나왔던 말머리 유령에게 똑같이 시달렸음을 알게 된다. 자각몽을 다루는 솜씨가 점점 늘어가는 제시카는 이제 자신의 집안에 숨겨졌던 비밀에 가까이 다가간다.

영화 '홀스헤드'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 로맹 바셋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나이트메어'나 '셀' 같은 영화와는 또 다른 충격적인 비주얼과 꿈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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