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 세 도시 이야기 A Tale of Three Cities', 탕웨이와 유청운의 삼성기

'사랑: 세 도시 이야기'는 유명배우 성룡의 부모인 다오롱과 유에롱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다오롱 역은 '매드 디텍티브'의 유청운이, 유에롱 역은 탕웨이가 맡았다.

영화는 홍콩의 미국 영사관에서 요리사로 일하는 다오롱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1930년대 초, 세관 관리이면서 국민당의 비밀요원인 다오롱은 아편을 밀수하는 유에롱을 적발하고도 눈감아준다. 두 아들과 아픈 아내를 둔 다오롱과 일본군의 폭격으로 남편을 잃고 혼자서 두 딸을 키워야 하는 유에롱은 서로 비슷한 처지다.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다오롱은 유에롱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일본군의 공격이 더욱 심해지고 스파이라는 신분 때문에 위험에 처하자 그는 유에롱과 함께 홍콩으로 가려 한다.

혼란한 시대는 두 사람의 홍콩행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다오롱만 홍콩에 가고 유에롱은 남게 되지만 시간이 흘러 마침내 1951년 홍콩에서 두 사람의 재회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3년 뒤 둘 사이에서 항생이라는 사내아이가 태어나는데 그가 바로 성룡이다.

'사랑: 세 도시 이야기'를 연출한 이는 1987년작 '가을 날의 동화'로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지지를 동시에 얻어낸 장완정 감독이다. 그녀는 2001년 '베이징 락' 이후 처음으로 장편을 연출했는데, 2003년에 만든 다큐멘터리 '용의 흔적: 성룡과 그의 잊혀진 가족'이 이 영화의 단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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