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면허시험 Learning to Drive', 벤 킹슬리와 패트리시아 클락슨의 이유 있는 동승

영화 '인생면허시험'은 2002년 <뉴요커>에 실린 케이사 폴리트의 자전적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든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의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은 벤 킹슬리와 패트리시아 클락슨이 출연한다.

뉴욕 맨하탄에 살면서 21년 동안 결혼생활을 이어온 문학평론가 웬디는 택시를 타고 가다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받는다. 7년마다 한 번씩 바람을 폈던 남편이기에 또 돌아오겠지 하던 그녀의 생각이 이번에는 빗나가고 만다.

웬디는 늘 남편에게 운전을 맡겨서 차를 몰 줄 모르는 의존적인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택시에 두고 내린 짐을 돌려 주려고 집으로 찾아온 택시기사 다르완에게 운전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인도 출신의 다르완은 고향에 있는 누나가 정해준 옆 마을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 온 그 여자는 환경이 낯설고 영어도 통하지 않아 다르완과 마음이 잘 통하지 않는다.

다르완과 웬디는 운전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운전이 인생과 닮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웬디는 다르완을 통해 홀로서기를 배워 나가고 다르완은 웬디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 나가게 된다.

'인생면허시험'을 연출한 스페인 출신의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20명의 감독이 만든 18개의 단편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에서 '바스티유' 편을 연출한 바 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