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 사라진 증거 Accused', 죽음의 천사로 몰린 간호사 이야기

'피의자 : 사라진 증거'는 네덜란드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재판을 소재로 만든 영화로, 폴라 반 데르 외스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네덜란드의 어느 아동병원에서 한 아기가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는다. 처음에 그 죽음은 자연사로 보였지만 의문점이 드러나면서 수사가 시작된다. 사건을 담당한 인물은 야심만만한 여검사 유디스(살리 함슨).

유디스는 당시에 그 아기를 돌보던 간호사 루시아(아리안 슈루터)를 조사하다가 그녀가 과거에 있었던 여러 건의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후 루시아는 확실한 증거가 없음에도 여론의 마녀사냥에 밀린 재판부에 의해 감형 없는 종신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유디스는 그녀가 관련된 사건에 분명한 자연사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병원과 법원 사이의 유착 등을 보면서 사건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하고 양심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는 루시아를 변호하는 쪽으로 돌아선다.

'피의자 : 사라진 증거'는 네덜란드의 소아과 간호사 루시아 드 버크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사회성이 적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불리한 진술을 받았던 그녀는 2003년 4건의 살인과 3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졌고 항소 뒤에는 살인 혐의가 7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2008년에 대법원에서 재심을 받아들였고 이전의 재판 때 제출된 의료 자료들이 제한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침내 2010년에 무죄 판결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되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