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퍼펙트 데이 A Perfect Day, 2015', 베니치오 델 토로와 팀 로빈스의 희비극

'어 퍼펙트 데이'는 인도주의 단체 <국경없는 의사회>의 파울라 파리아스가 쓴 소설 <Dejarse Llover>가 원작이다. '어 퍼펙트 데이'의 각색과 각본, 연출을 맡은 스페인 출신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은 '햇빛 찬란한 월요일'로 2002년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황금조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전이 끝나고 평화회담이 진행되던 1995년의 발칸반도. 인도주의 비정부기구 소속으로 그곳 산악지역에서 일하는 맘브루(베니치오 델 토로)와 B(팀 로빈스)는 마을 인근에 있는 한 우물에 시신이 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신을 건지려 하지만 중간에 로프가 끊어져 실패한다.

마침 맘브루가 이끄는 팀에 새로 합류한 위생 전문가 소피(멜라니 티에리)는 빠른 시간 안에 시신을 꺼내지 않으면 물이 오염되기 때문에 UN기지에 가서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달리 관료주의의 벽은 높기만 하다.

결국 맘브루 일행은 그들 앞에 나타난 맘브루의 여자친구 카티야(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새 로프를 구하기 위해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지만 사람들의 경계심을 풀기도 쉽지 않고 곳곳에 심어진 지뢰들을 피해 다니기도 쉽지 않다.

유머러스한 대사와 상황으로 전쟁의 참상을 더욱 강조하는 영화 '더 퍼펙트 데이'는 2015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어 상영이 끝난 뒤 10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는 이 영화에 대해 '애를 쓰고 노력하지만 허사가 되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좋아하며 그것이 인간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