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2015',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세상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 근대의 프로메테우스>를 또 한 번 스크린에 옮긴 SF 스릴러다. '캔디맨'의 버나드 로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제3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금까마귀상을 수상했다.

LA에서 일하는 생명과학자들인 빅터 프랑켄슈타인(대니 휴스턴)과 마리(캐리 앤 모스) 부부는 마침내 아담(자비에르 사무엘)이라는 생명체를 창조해낸다. 하지만 아담은 곧 피부에 암을 닮은 병변이 생기기 시작하고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여긴 빅터와 마리는 그를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능력을 가진 아담은 약물의 힘을 이겨내고 살아나 다시 세상으로 나간다. 문제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가진 아담의 정신능력이 아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공원에서 어린 소녀를 만난 아담은 장난을 치느라 소녀를 물 속으로 던졌다가 놀라서 다시 구해낸다.

결국 아담은 그를 잡으려는 경찰 두 명을 죽이고서야 경찰서에 잡혀온다. 경찰은 아담에게서 마리의 ID카드를 받아 마리를 경찰서로 소환하지만 마리는 아담을 모른다고 진술함으로써 그를 다시 한 번 버리고 만다. 이후 아담은 그에게 악감정을 품은 경찰로부터 총격을 받는데.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다른 프랑켄슈타인 영화와 다른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이 창조한 생명체 아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로써 아기 같은 순수함을 가진 아담보다 그를 둘러싼 세상이 더 괴물에 가깝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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