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핑 룸 The Keeping Room', 남북전쟁 시대의 여성 브릿 말링

'키핑 룸'은 미국의 남북전쟁 시대에 생존을 위해 싸우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니엘 바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2012년 가장 주목받는 시나리오 중 하나로 손꼽혔는데, 각본을 쓴 줄리아 하트는 남부에 사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 집 마당에서 남북전쟁 시대의 해골 2구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그 시나리오를 구상했다고 한다.

1865년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예해방을 지원하는 북군 소속이지만 군대를 이탈해 잔인한 불량배가 된 모제스(샘 워싱턴)와 헨리(카일 소예르)는 백인 여성과 흑인 노예 두 명을 죽인 뒤 그들을 태운 마차에 불을 붙인다.

오거스타(브릿 말링)와 동생 루이스(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아버지와 오빠가 참전을 위해 집을 떠난 뒤 어머니마저 돌아가신 농장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 곁에는 이제 그들과 거의 동등한 지위가 된 여성 흑인노예 매드(무나 오타루)도 있다.

어느 날 루이스가 너구리에게 물리는 바람에 오거스타는 약을 구하러 시내로 나간다. 그런데 하필이면 거기서 모제스와 헨리를 만나 그들의 눈길을 끈다. 모제스와 헨리가 오거스타의 농장에 곧 들이닥쳐 모든 것을 빼앗아갈 위기 앞에 세 여성은 직접 총을 들고 맞서야 하는데.

영화의 제목인 '키핑 룸'은 주방에 직접 닿아 있는 공간을 가리키는 말로서, 미국 식민지 시대 당시에는 스토브가 있는 주방이 가장 따뜻했기 때문에 날씨가 추울 때는 가족이 키핑 룸에 전부 모여 함께 잠을 잤다고 한다. 아래 두 번째 영상은 이 영화가 처음 공개된 토론토국제영화제의 클립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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