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으로 가는 마지막 택시 Last Cab to Darwin',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택시기사 마이클 카턴

'다윈으로 가는 마지막 택시'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택시기사의 긴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호주에서 있었던 실화를 극작가 레그 크립이 희곡을 써서 무대에 올렸고 이 연극을 바탕으로 제레미 심스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주인공인 택시기사 렉스(마이클 카턴)가 사는 곳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작은 시골마을 브로큰힐이다. 개 한 마리를 키우며 가족도 없이 혼자 사는 그에게 친구라고는 원주민 이웃여자 폴라뿐이다.

어느 날 의사에게서 남은 삶이 3개월뿐인 위암 말기라는 얘기를 들은 렉스는 호주 북부 노던 테러토리에서 안락사를 허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곳에서 자신의 지친 삶을 마감하기로 결심한다.

폴라에게 자신이 살던 집을 주고 개를 부탁한 렉스는 자신의 택시를 몰고 노던 테러토리의 다윈을 향해 떠난다. 3천 킬로미터가 넘는 그 여정에서 렉스는 탈리(마크 콜스 스미스)라는 유쾌한 남자 청년과 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호주로 온 줄리(엠마 해밀턴)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호주 노던 테러토리는 1995년 자발적 안락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법안은 1997년 연방정부가 발의한 안락사에 관한 법으로 인해 무효가 되었다. 법안이 무효가 될 때까지 총 3명이 안락사를 선택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택시기사 맥스 벨이다. '다윈으로 가는 마지막 택시'는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흥행에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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