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프래니 Franny', 상처 받은 영혼 리처드 기어

'뷰티풀 프래니'는 다큐멘터리 '피쉬테일'로 주목받은 앤드류 렌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그의 장편 데뷔작 영화다.

독지가인 프래니(리처드 기어)는 절친 부부 바비와 미아를 찾아가 어린이 병원 설립 문제를 상의한다. 바비 부부의 딸 올리비아(다코타 패닝)는 프래니에게 친딸과 다름없는 존재다.

그러나 그날 프래니는 바비 부부와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해 그 두 절친을 잃고 만다. 사고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한 프래니는 그 이후 은둔자처럼 살아간다.

5년이 흘렀을 때 그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던 올리비아에게서 전화가 온다. 루크(테오 제임스)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가진 그녀는 프래니가 사는 필라델피아로 이사올 계획이라는 것. 프래니는 올리비아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죄책감과 쓰라린 기억을 다시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괴롭기도 하다.

올리비아와 루크를 만난 프래니는 그들에게 과도한 친절과 관심으로 다가선다. 올리비아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을 사주는가 하면 루크의 학자금 빚을 갚아주고 일자리까지 알아봐준다. 하지만 프래니의 그런 모습 속에는 그의 어두운 내면이 자리잡고 있다.

'뷰티풀 프래니'는 미국에서는 '후원자(The Benefactor)'로 제목을 바꿨다. 현지 예고편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분위기를 풍겨서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뷰티풀 프래니'라는 우리말 제목은 더욱 어색하게 들린다. 해외 관객들은 영화의 스토리가 리처드 기어의 뛰어난 연기력을 뒤받침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한편 앤드류 렌지 감독은 다음 작품으로 빌리 와일더 감독의 고전영화 '선셋대로'를 자신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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