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홈 99 Homes', 부동산 업자 마이클 섀넌과 그의 희생자 앤드류 가필드

'라스트 홈'은 2010년 미국의 부동산 차압 위기를 배경으로 1명의 부자가 99명의 집을 차지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그린 라민 바흐러니 감독의 영화로, 제41회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배우 마이클 섀넌의 광팬인 라민 바흐러니 감독은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캐스팅을 추진했고 마이클 섀넌은 이 영화로 제41회 LA비평가협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플로리다 주 올랜도. 건설노동자로 일하면서 어머니 린(로라 던)과 아들을 데리고 사는 데니스(앤드류 가필드)는 실직 후 주택담보대출을 연체한다. 그러자 어느 날 릭(마이클 섀넌)이라는 부동산 업자가 경찰들을 데리고 집 앞에 나타나 데니스의 가족들을 내쫓는다. 담보권이라는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그들의 집을 빼앗은 것이다.

데니스는 모텔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빼앗긴 자신의 장비를 찾으러 릭을 찾아간다. 데니스의 순발력을 높이 산 릭은 그에게 자기 밑에서 일을 하자고 제안하고 데니스는 힘든 경제적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릭은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집을 빼앗는 방법들을 데니스에게 가르친다. 국가는 가진 자들의 편이라는 신념을 가진 그는 성공을 위해 불법 대출과 서류 위조를 서슴치 않는다. 데니스는 릭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을 쫓아내고 집을 빼앗는 일을 해나가지만 내면에서 도덕적 갈등이 떠나지 않는다.

'빅쇼트'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전에 부동산담보시장의 부실을 알아챈 투자자들의 성공을 그린 영화라면, '라스트 홈'은 거대한 수치 뒤에 가려진 그 사태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라민 바흐러니 감독은 다음 작품으로 '화씨 451'을 연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HBO에서 제작하는 이 TV용 영화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디스토피아적 환상소설이 원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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