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미카제 Kamikaze, 2014', 알렉스 가르시아의 마음을 흔드는 여객기 승객들

영화 '카미카제'는 알렉스 피나 감독이 연출한 스페인 드라마다. '카미카제'는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을 자살 공격한 일본군 비행 특공대를 가리키는 말로서 '신이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뜻의 한자어 '신풍'을 일본어로 발음한 것이다. 이후 이 단어는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을 뜻하는 비유로 사용되기도 한다. 

러시아에 종속된 가상의 국가 카라드지스탄 출신의 슬라탄(알렉스 가르시아)은 자살폭탄 공격을 계획하고 마드리드행 여객기에 탑승한다. 하지만 심한 눈보라 때문에 비행편이 취소되면서 그는 300여 명의 다른 승객들과 함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된다.

호텔에서라도 폭탄을 터뜨리려고 준비하던 슬라탄은 그러나 화장실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낸시(베로니카 에체귀)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여자구두를 좋아하는 구두판매원 유진(에두아르도 블랑코), 최근에 남편과 사별한 롤라(카르멘 마치), 티격태격 싸우는 신혼부부 나탈리아(레티시아 도레라)와 카밀로(이반 미사구에) 등과 어울리면서 그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하게 된다.

영화 '카미카제'는 자살폭탄 공격을 계획한 테러리스트가 자신의 희생양이 될 비행기 승객들과 호텔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웠지만 설정 이후 진행되는 스토리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