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블레스 아메리카 God Bless America', 예의 없는 것들을 처단하는 조엘 머레이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8. 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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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블레스 아메리카'는 미국 사회와 미디어에 대한 비판을 담은 블랙코미디 영화로, 밥 골드두와이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뉴욕에 사는 이혼남 프랭크(조엘 머레이)는 갈수록 삶에 염증을 느낀다. 불면증 때문에 켜놓은 TV에서는 자극적인 리얼리티 프로그램만 넘쳐나고 이웃집 사람들은 배려 따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지 오래다. 11년간 몸담아온 회사의 동료들은 연예계 가십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랭크는 의사에게 뇌종양 진단을 받는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은 그는 집에서 홀로 자살을 준비하던 중 TV 리얼리티 쇼에 나오는 예의 없는 십대 소녀 클로이를 보는 순간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
다음 날, 이웃집의 차를 훔쳐 클로이의 학교로 찾아간 프랭크는 그녀를 총으로 쏴죽인다. 그 장면을 목격한 십대 소녀 록시(타라 린 바)는 프랭크를 뒤따라가 그의 자살을 막는다.
프랭크가 원하는 것은 사회에 해를 끼치는 무례하고 나쁜 인간들만 없애는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록시는 자신도 희생양이라면서 클로이의 부모를 함께 처단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한 팀이 되어 움직인다.
'갓 블레스 아메리카'는 미국 사회의 예의 없음에 대한 혐오를 프랭크와 록시의 총격을 통해 해소하는 대리만족을 준다. 그래서인지 평론가들보다 관객들의 점수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총격사건이 빈번한 요즘에 나왔다면 단순히 코미디로만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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