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판타스틱 Captain Fantastic', 비고 모텐슨의 홈스쿨링 철학과 좌절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12.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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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판타스틱'은 배우 출신의 맷 로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로, 제6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벤(비고 모텐슨)과 레슬리(트린 밀러)는 자본주의에 물든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 때문에 고립된 숲 속에서 오랫동안 여섯 자녀를 키워왔다. 아이들은 벤의 지도에 따라 체력 훈련과 명상, 홈스쿨링을 받으며 자연 속에서 독립 정신을 품고 성장한다.
그런데 레슬리가 조울증이 심해지면서 병원에 입원하고 얼마 후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평소 벤의 양육 방식에 불만이 많았던 레슬리의 아버지 잭(프랭크 란젤라)은 벤이 장례식에 나타나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불교신자였던 레슬리는 자신이 죽으면 화장을 한 다음 그 재를 변기에 버려달라고 했지만 잭은 기독교식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땅에 묻을 계획이다. 그러자 벤은 아이들과 함께 당당히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는데 바깥 세상을 처음 접한 아이들은 숲에서의 삶에 의문을 품는다.
'캡틴 판타스틱'은 작품뿐 아니라 비고 모텐슨과 아역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의 생각과 체험이 영화의 바탕이 되었다는 맷 로스 감독은 주인공 벤의 철학을 관객들에게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다만 이 영화가 각자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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