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리버 River'의 삽입곡 티나 찰스의 'I Love to Love'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 공개 중인 BBC One의 2015년 미니시리즈 '리버'는 영화 '쉐임'의 작가 애비 모건이 각본을 쓰고 제작했습니다.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존 리버 역으로, 니콜라 워커가 죽은 스티븐슨 형사 역으로 나옵니다.

존 리버는 나이가 들었지만 뛰어난 수사관입니다. 그는 원래 스웨덴에서 태어났지만 런던으로 이주해서 경찰이 되었지요.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바로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사건에서 죽은 자들이 곧잘 그를 찾아오지만 그 영혼들도 산 자들과 마찬가지로 진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버는 그동안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 외로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은 '스티비'라는 애칭의 죽은 스티븐슨 형사였습니다. 리버는 그의 파트너인 스티비가 괴한의 총격에 숨을 거두자 공황 상태에서 범인과 그녀의 비밀을 찾아나갑니다. 죽은 스티비의 영혼과 대화하면서.

이후 리버는 스티비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알게 된 사실들로 인해 그녀가 자신이 알던 스티비와는 너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합니다. 결국, 리버는 수사과정에서 스티비가 비리를 저지르고 추잡한 삶을 산 것처럼 보였지만 역시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결코 절망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늘 신념에 차 있던 그 모습이 진실이었음을 알고 다시금 그녀를 사무치게 그리워합니다. 스티비에게는 늘 동료로서 연인으로서 경계에 서 있는 듯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그녀를 무척이나 사랑했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야기가 막바지에 이를 때면, 리버의 외로움과 스티비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스티비에 대한 연민으로 보는 사람의 코끝이 찡해지지요. 드라마 '리버'는 스릴러이기도 하지만 한 외로운 남자의 슬픈 로맨스이기도 한, 마음 깊이 여운이 남는 감동 드라마입니다.

드라마의 시작과 마지막 6화 엔딩에서 흘러나온 인상적인 디스코 곡은 'I Love to Love'로 영국 가수 티나 찰스가 불렀습니다. 티나 찰스는 70년대 중반 주로 디스코 장르의 노래를 불렀으며, 'I Love to Love'는 1976년에 차트 1위를 기록한 그녀의 가장 성공적인 싱글입니다.

이외에도 이 드라마에는 기억에 남는 노래가 2곡 더 있는데요, 3화에서 흘러나오는 'I'm in the Mood for Dancing'은 모린, 콜린, 린다, 버나디트, 앤 친자매 5명이 멤버인 아이리쉬 걸그룹 놀란스의 가장 잘 알려진 곡입니다. 놀란스는 1974년 영국에서 '놀란 시스터'로 데뷔한 뒤 1980년에 놀란스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5화에 나오는 'Sunny'는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곡으로, 노래를 부른 바비 헤브가 원 작곡가이자 작사가입니다. 바비 헤브는 미국 알앤비 가수로  'Sunny'로 66년에 대 히트를 기록,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랐습니다.

'리버' 1화의 오프닝

'리버' 6화의 댄싱 장면

티나 찰스의 'I Love to Love'

놀란스의 'I'm in the Mood for Dancing'

바비 헤브의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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