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릴랜드 Maryland',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영화 '매릴랜드'는 앨리스 위노코 감독이 공동 각본과 연출을 맡은 프랑스 벨기에 합작 스릴러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프랑스 특수부대원 뱅상(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전 후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치료차 휴가를 받고 파리로 돌아온 그는 친구 드니스의 제안으로 한 저택의 파티에서 경호원으로 일하게 된다.

'매릴랜드'라 불리는 그 저택은 레바논 출신의 무기상인 왈리드의 집으로, 파티에는 장관을 비롯한 거물급들이 모인다. 뱅상은 그곳에서 왈리드의 아내인 제시(다이앤 크루거)를 보고 호감을 느끼는데, 파티가 끝났을 때 왈리드의 출장 기간에 제시와 그녀의 아들 알리를 경호해달라는 드니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뱅상은 해변으로 나간 제시와 알리를 경호하던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하지만 경찰은 그들이 받은 습격에는 관심이 없고 제시의 남편 왈리드에 대해서만 궁금해할 뿐이다. 집으로 돌아 온 뱅상과 제시, 그리고 알리는 누군가 집에 침입해 안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하는데.

'매릴랜드'는 괴한들의 침입이라는 외적 장애물에 PTSD라는 뱅상의 내적 장애물이 더해져 시종일관 긴장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할리우드산 스릴러에 비해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앨리스 위노코 감독은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액션을 보여주기보다는 인물과 관계에 집중한다.

'매릴랜드'는 해외매체들로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PTSD에 시달리는 뱅상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좋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디스오더'(Disorder)란 제목으로 공개된 이 작품은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되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더스트'의 테일러 쉐리던이 각본을 맡기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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