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킹: 왕가의 혈투 The Last King', 역사가 기억할 비르케바이너

'라스트 킹: 왕가의 혈투'는 닐스 고프 감독이 연출을 맡은 노르웨이 사극 액션 영화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이야기다. 닐스 고프 감독은 판타지 영화 '크리스마스 스타'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액션 모험물 '패스파인더'를 연출한 바 있다. 

1204년, 노르웨이는 스베레 왕가의 호콘 왕자를 중심으로 가난한 농부들이 뭉친 비르케바이너 세력과 교황청의 성직자와 부호들이 중심이 되어 덴마크의 지원을 받는 바글러 세력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였다.

왕권을 몰락시키고 정권을 잡으려던 주교 추종 세력은 왕을 독살하고 왕의 혼외 아들이자 유일한 계승자인 '호콘'을 찾아 없애려는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스커벌트(제이콥 오프테브르)와 토르스타인(크리스토퍼 히뷰), 두 명의 전사 비르케바이너는 바글러 병사들의 추적을 피해 노르웨이의 혹독한 겨울 산과 숲을 가로지르면서 2년 동안 왕자를 보호한다.

용감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노르웨이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고 있는데, 그들이 지켰던 왕자는 이후 호콘 호콘슨 4세로 왕위에 올라 46년간 노르웨이를 통치했다. 1240년 내란을 끝내고 북유럽의 역사를 바꾼 호콘 호콘슨 4세는 중세 노르웨이 역사에서 가장 위대했던 왕으로 평가받는다.

영화의 원제목인 '비르케바이너'는 노르웨이에서 반역 세력을 일컫는 말이다. 주로 빈농 출신이었던 그들은 너무 가난해서 자작나무 껍질로 신발을 만들어 신었는데, 기득권층이 그 사실을 두고 경멸의 뜻으로 불렀던 것을 나중에는 그들 스스로 그 호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지금은 호콘 왕자를 지켜낸 두 명의 비르케바이너를 기리기 위해 산악 자전거 경주 대회와 크로스 컨트리 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편, 영화에서 사람들이 스키를 타는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 스웨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스키가 약 4∼5,000년 전 것으로, 스키는 거의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물건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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