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이저: 레버레이션 Hellraiser: Revelation', 지옥의 퍼즐박스

'헬레이저: 레버레이션'은 빅터 가르시아 감독이 연출을 맡은 호러 영화다. 영국의 소설가이자 영화 감독인 클라이브 바커가 1987년에 '헬레이저'를 내놓은 이후 이 작품은 '헬레이저' 시리즈의 9번째 영화가 되는데 더그 브래들리가 '핀헤드'를 연기하지 않은 첫 번째 영화이기도 하다. 

절친 사이인 스티브(닉 에버스맨)와 니코(제이 길스피)가 실종된 지 1년이 되었을 때 양쪽 집안의 부모가 스티브의 집에서 만난다. 스티브의 엄마 사라는 스티브와 니코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캠코더에서 그들이 멕시코 여행을 떠났다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사건에 휘말렸음을 알게 된다.

1년 전, 스티브와 니코는 멕시코의 어느 술집에서 한 여성을 유혹하다가 그녀를 죽여서 곤경에 빠진 이후 이상한 부랑자를 만나 최고의 쾌락을 맛보게 해준다는 퍼즐박스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니코가 그 퍼즐박스를 열자 얼굴에 수없이 못을 박은 '핀헤드'라는 존재가 불쑥 나타나 니코를 끌고 간다.

양쪽 부모들이 스티브와 니코의 실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을 때 갑자기 스티브가 나타난다. 놀란 가족들은 그에게 니코의 행방을 묻고 싶어 하지만 스티브의 동생 엠마(트레이시 페어웨이)가 가방 속에 캠코더와 함께 들어 있던 퍼즐박스에 손을 대면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판권의 만료 시한이 다가오자 부랴부랴 제작에 들어간 '헬레이저: 레버레이션'은 30만 달러라는 소규모 제작비가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쳤음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딱히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스토리 전개와 의미없이 남발되는 불필요한 대사 등은 이 영화를 시리즈 최악의 속편으로 만들었다. 원작자 클라이브 바커는 '내 자식이 아니다'라는 표현으로 이 작품이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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