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택트 Contact, 1997', 조디 포스터의 웜홀 여행

영화 '콘택트'는 '얼라이드', '하늘을 걷는 남자'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한 1997년작 SF 드라마로, '코스모스'의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이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칼 세이건은 원래 1979년에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직접 각본을 썼으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 각본을 소설로 펴내어 1985년에 베스트셀러가 되자 영화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제23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작.

어려서 엄마를 잃고 아빠마저 돌아가신 엘리 애로웨이 박사(조디 포스터)는 '이 거대한 우주 속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 낭비다'라는 아빠의 말을 신념처럼 생각하고 SETI 프로그램을 통해 외계생명체를 찾는 일에 몰두한다.

어느 날 엘리는 베가성에서 날아온 정체 모를 메시지를 수신하는데 그것은 1936년에 히틀러의 올림픽 중계 방송이 다시 돌아온 것이고 프레임 사이에 수만 장의 디지털 암호가 들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디지털 암호는 은하계를 여행하는 이동수단을 만들 수 있는 설계도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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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택트'에 대해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이런 작품을 보면 1년 앞서 나온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영화가 허망하고 불만족스럽게 느껴진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후 자신이 꼽은 '위대한 영화들' 목록에 '콘택트'를 올리기도 했다.

극중에 엘리 박사는 웜홀 우주여행을 하는데(아래 두 번째 영상) 이것은 원작자인 칼 세이건이 이론물리학자 킵 손의 웜홀 연구를 접목시킨 것이라고 한다. 킵 손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컨설팅을 담당했다.

영화는 원작과 몇 가지 주요한 차이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엘리가 외계생명체를 만나 던지는 질문이다. 원작에서 엘리는 외계생명체에게 신이 존재하느냐고 묻는데 외계생명체는 원주율을 살펴보라는 알쏭달쏭한 대답을 하고, 이후 엘리는 원주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렴풋이 해답의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원작자인 칼 세이건은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촬영이 이루어지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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