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 인 Shut In, 2016' 자책감과 자기합리화에 사로잡힌 나오미 왓츠

'셧 인'은 영화 '해머 오브 더 갓'과 '닥터 후', '루터', '삼총사' 등의 영드를 주로 연출한 파렌 블랙번 감독의 공포 스릴러 드라마로, 프랑스, 미국, 캐나다의 합작 작품이다. 

매리(나오미 왓츠)는 6개월 전 교통사고로 남편이 죽고 의붓아들 스티븐(찰리 히튼)이 온 몸이 마비되는 비극을 겪는다. 그 뒤 그녀는 스티븐을  돌보며 한적한 시골 집에서 심리 상담일을 한다.

어느 날 청각장애를 지닌 톰(제이콥 트렘블레이)이라는 아이가 사회복지사의 손에 이끌려 상담을 받으러 오기 시작한다. 매리는 톰을 곁에 두고 치료를 돕고 싶어하지만 규정 때문에 다른 주로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영하 9도가 넘는 혹한이 몰아닥친 날, 톰이 홀로 매리를 찾아오고 그녀는 당황하면서도 그를 반긴다. 하지만 톰은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후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매리는 환자인 스티븐과 자신밖에 없는 집 안에서 톰의 기척을 느끼기도 하고 그의 환영을 보기도 한다. 그로 인해 매리는 집 안에 유령이 존재한다고 믿기 시작하는데.

'언포게터블 Unforgettable, 2016'의 크리스티나 호드슨이 각본을 쓴 '셧 인'은 2013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게으르고 진부한 플롯과 연출을 보여준다.

나오미 왓츠와 찰리 히튼의 연기를 보는 것은 충분히 즐겁지만 반전의 설정에서 출발했을 각본은 캐릭터의 동기나 설득력이 약해 공감이 가질 않고 미스터리의 복선과 해결이 진부해서 너무나도 손쉽게 설정을 풀어나간다는 느낌을 준다. 긴장감이 없어 지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덤이다.

해외 평론가와 관객들은 '셧 인'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뛰어난 배우들의 재능과 관객들의 시간을 낭비한다는 등 혹평을 쏟아냈고,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제작비 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8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톰 역의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함께 출연한 찰리 히튼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현재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TV시리즈가 '기묘한 이야기'라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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