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론 컨트롤러 Drone, 2017' 숀 빈의 손을 떠난 미사일에 가족을 잃은 패트릭 사본구이

영화 '드론 컨트롤러'는 '파이널 임팩트' 같은 B급 재난영화와 괴수영화들을 만들어온 제이슨 부케 감독이 연출한 저예산 캐나다 스릴러물이다. 

CIA와 계약한 민간업체에서 드론 조종사로 일하는 닐(숀 빈)은 가정적인 남자이지만 술에 의존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가족들은 그가 IT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내인 엘렌(메리 맥코막)은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다.

어느 날, 파키스탄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미르(패트릭 사본구이)라는 남자가 닐의 집을 찾아와 그가 소유한 배를 사겠다고 제안한다. 닐은 이미르의 공손하고 성실한 태도에 좋은 인상을 받아 그를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미르는 닐이 진짜로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고 있다. 알고 보니 그는 닐이 조종하는 드론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아내와 딸을 잃었던 것. 그렇다면 이미르는 닐에게 복수를 하러 온 것일까?

영화 '드론 컨트롤러'는 약 4백만 달러의 저예산임에도 비교적 효과적인 만듦새를 보여주지만 그 한계도 뚜렷하다. 드론을 이용한 군사작전이 소재라는 점에서 앤드류 니콜 감독의 '드론전쟁: 굿킬'이나 개빈 후드 감독의 '아이 인 더 스카이'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많은데 두 영화와 다른 점은 드론 조종사의 집이 이야기의 주된 무대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비밀을 아는 이미르의 정체가 비교적 빨리 드러난 뒤에도 스릴러라는 본색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해외 팬들도 스토리의 설정이나 드론을 이용한 비윤리적인 전쟁에 대한 비판을 다룬 메시지는 좋았으나 느린 전개와 연기 등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