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Get Out, 2017' 흑인 다니엘 칼루야의 악몽 같은 여행

'겟 아웃'은 주로 코미디 연기를 해온 배우 조던 필레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그의 감독 데뷔작 호러 영화다. 그는 에디 머피가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서 백인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러 갔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영감을 얻어 이 영화의 각본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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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흑인 남자가 밤중에 교외의 한적한 길을 걷던 중 흰색 차량과 마주치고 곧이어 차에서 내린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을 즈음, 사진가 크리스(다니엘 칼루야)는 백인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암스)와 함께 그녀의 부모를 만나러 여행을 떠난다.

크리스가 걱정하는 것은 로즈의 부모인 딘과 미시가 흑인인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점이다. 크리스의 우려와 달리 딘과 미시는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점이 하나둘씩 발견된다.

딘과 미시의 집에서 일하는 두 명의 흑인 남녀와 그곳에 파티를 위해 모인 백인 손님들이 크리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손님들 사이에 홀로 끼어 있는 흑인 남자는 무언가에 홀린 듯한 모습이다. 이에 크리스가 불안감을 느끼며 그곳을 떠나려 할 때 끔찍한 진실이 드러나는데.

'겟 아웃'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공포와 풍자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불과 450만 달러의 제작비로 28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는데 팬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관심 자체는 매우 뜨거워서 현재까지 2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조던 필레 감독은 원래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크리스가 경찰에 체포되는 비관적 결말로 그리려했으나 현실에서 백인경찰들에 의한 흑인 총격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자 해피 엔딩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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