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큐어 A Cure for Wellness, 2017' 알프스로 간 데인 드한

'더 큐어'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연출한 호러 스릴러 영화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첫 세 편을 만든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다시 호러 장르로 돌아온 것은 2002년 미국판 '링' 이후 처음이다.

뉴욕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록하트(데인 드한)는 건강회복센터에 머물고 있는 CEO 롤랜드를 데려오라는 임원들의 지시를 받고 스위스 알프스로 향한다. 회사는 당면한 합병 문제과 불법 거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롤랜드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센터에 도착한 록하트는 책임자인 폴머 박사(제이슨 아이삭스)의 제지로 롤랜드와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롤랜드를 만난 이후에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다리가 부러져 그곳을 떠나지 못한 채 치료를 받는 처지가 된다.

록하트는 치료를 받는 스파에서 한나(미아 고스)라는 의문의 소녀를 만나는데 그녀 역시 폴머 박사가 마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마신다. 옛날 어느 남작 소유의 오래된 성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그 건강회복센터에는 록하트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는데.

'더 큐어'는 스위스 알프스가 배경이지만 촬영은 전부 독일에서 진행되었다. 이 영화에 대한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반응은 컬트가 될 만하다는 호평에서부터 겉보기에는 멋지지만 유치하다는 혹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흥행에서는 제작비 4천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2,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대실패를 거두었는데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론 레인저'에 연이어 실패를 맛본 셈이다.

한편 '더 큐어'의 이야기는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의 소설 '더 매직 마운틴'에서 어느 정도 빌려온 것이다. '더 매직 마운틴'은 주인공이 결핵에 걸린 사촌이 있는 요양원에 방문했다가 그곳에서 수년간 머무르게 되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고어 버빈스키는 이 이야기를 장르적으로 바꿔보는 데서 영화의 아이디어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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