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전화사기단 Je compte sur vous, Thank You For Calling' 빈센트 엘바즈의 보이스피싱

'넘버원 전화사기단'은 배우 출신의 파스칼 엘비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 영화는 질베르 키클리라는 국제 금융사기범의 실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질베르 페레즈(빈센트 엘바즈)는 어린 시절부터 남을 속이는 일에 능숙하다. 바르바라(줄리 가예트)와 결혼한 뒤에도 사기를 멈추지 않던 그는 발신자 전화번호를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보이스피싱 사기를 계획한다.

질베르는 회사의 CEO나 정보기관을 사칭해 순진한 회사 직원들로부터 송금을 이끌어낸다. 아내 바르바라는 평범하고 정상적인 삶을 원하지만 질베르의 욕심은 멈추지 않는다. 그가 대형 은행을 상대로 새로운 계획을 세웠을 때 모레티 형사(자부 브레트만)가 이끄는 경찰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파스칼 엘비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 '넘버원 전화사기단'에 대해 해외 평단과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어정쩡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반복되는 느낌이지만 초반부는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다.

영화 속 주인공의 모델인 질베르 키클리라는 인물은 2005년과 2006년 사이에 30여 군데의 은행과 회사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저질러 7천만 유로가 넘는 금액(원화로 800억 원이 넘는다)를 가로챘는데 프랑스 법정으로부터 7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이스라엘로 도피했다. 파스칼 엘비 감독은 질베르 키클리가 '속임수 기계'라며 그에게 사기란 범죄가 아닌 하나의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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