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패스토럴 American Pastoral, 2016' 이완 맥그리거와 다코타 패닝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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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패스토럴'은 미국 작가 필립 로스가 1997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영화의 연출을 맡아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뉴저지 주 뉴어크에 사는 스타 육상선수 출신의 스위드(이완 맥그리거)는 고등학교에서 만난 던(제니퍼 코넬리)과 결혼하기를 원한다. 스위드의 아버지는 유대인인 자신들과 달리 던은 독실한 카톨릭 집안이기에 처음에는 결혼에 반대했으나 결국 허락하게 된다.

스위드와 던은 딸 메리(다코타 패닝)를 낳고 행복한 생활을 이끌어가지만 메리에게 차츰 문제가 생긴다. 어려서부터 말을 더듬었던 메리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베트남 전쟁에 극렬히 반대하면서 시위 참여를 위해 자주 뉴욕에 다녀온다.

염려가 된 스위드는 메리에게 고향에 머물라고 설득하는데 며칠 뒤 마을 우체국 건물이 폭발해 주유소 주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은 메리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메리는 사건 직후에 사라져 감감 무소식이다.

던은 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성형수술까지 하게 되는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던 스위드는 몇 년 뒤 메리의 지인을 통해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수년만에 만난 메리는 스위드가 알던 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데.

'아메리칸 패스토럴'의 원작 소설은 린든 존슨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중산층 가정이 사회적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붕괴되는 모습을 그렸다.

영화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이완 맥그리거가 원작에 충실하려고 애를 썼음에도 원작이 지닌 풍부한 디테일을 살리지 못하고 틀에 박힌 연출을 했다는 평가다. 필립 로스의 소설은 영화화가 어렵다고 정평이 난데다 초보 감독인 이완 맥그리거에게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걸작 소설을 감당할 만한 비전이 없었다고. 하지만 평단과 팬들의 반응이 일치하진 않는 듯하다.

한편 '아메리칸 패스토럴'은 2003년부터 준비가 시작되었으나 순탄치 못한 과정을 거쳐 10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제작이 이루어졌다. '더 기버: 기억전달자'의 필립 노이스 감독이 연출을 맡으려다 중간에 하차했고 제니퍼 코넬리는 2004년에 하차했으나 새로 제작이 시작된 이후 재합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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