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리 앤 줄리아 Julie & Julia, 2009' 메릴 스트립과 에이미 아담스의 요리 사랑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7. 7. 14. 15:46
영화 '줄리 앤 줄리아'는 '미국 요리의 대모'라는 호칭을 가진 줄리아 차일드와 요리 블로거 줄리 포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노라 애프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제작에도 참여했다.
2002년 미국 맨해튼.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줄리 포웰(에이미 아담스)은 9.11 사태의 유족 등과 상담을 해야 하는 업무로 인해 괴로움을 느끼던 중 즐거움을 되찾을 만한 취미 생활을 찾는다.
줄리가 찾아낸 도전 과제는 바로 줄리아 차일드(메릴 스트립)의 요리책에 나오는 총 524가지의 레시피를 1년 안에 전부 시도해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다. 남편 에릭(크리스 메시나)의 지지 속에 시작된 줄리의 요리 블로그는 대중의 큰 관심을 받게 되는데.
1948년에 남편을 따라 프랑스 파리로 간 줄리아 차일드는 그곳에서 7년 동안 생활하며 르 꼬르동 블루 요리학교를 나와 '프랑스 요리 예술의 대가가 되는 법'이라는 책을 썼고 TV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인사가 되었다(아래 두 번째 영상).
줄리 포웰은 '뉴욕타임스'가 그녀의 블로그를 기사로 다루면서 유명세를 탔고 이후 블로그 내용을 바탕으로 쓴 그녀의 회고록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아래 세 번째 영상).
영화 '줄리 앤 줄리아'는 제작비의 3배가 넘는 1억3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여 흥행에 성공했고 평단과 관객들로부터도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플롯에 허술한 점이 있지만 메릴 스트립의 연기만으로도 큰 재미를 준다는 평가다. 메릴 스트립은 이 영화로 제67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배우들은 촬영 중에 실제로 음식을 먹었는데 에이미 아담스는 다음 날 촬영 내용을 고려해 집에서 먹는 음식의 양을 조절했고 메릴 스트립은 세트를 벗어나서는 아무것도 먹을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각본을 쓰고 '유브 갓 메일',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연출해 각광을 받았던 노라 애프론 감독은 2012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 이 영화가 그녀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