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릭스 Alex Strangelove, 2018' 다니엘 도헤니의 알렉스 스트레인지러브

'이상한 나라의 앨릭스'(알렉스 스트레인지러브)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나가야 하는 십대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영화다. 크레이그 존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오리지널 필름이다.

대학교 진학을 앞둔 알렉스(다니엘 도헤니)는 착실한 모범 고등학생이다. 그가 다른 남학생들과 다른 한 가지는 여자와 자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여자친구는 있다. 함께 인터넷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파트너였다가 애인으로 발전한 사랑스러운 클레어(메이들린 웨인스타인)가 바로 그녀다.

다른 친구들에게 계속 놀림을 받는 데다 여자친구인 클레어도 원하자 알렉스는 그녀와 함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날을 잡는다. 그런데 그는 어느 날 파티에 갔다가 엘리엇(안토니오 마르지알)이라는 게이 남학생과 마주친 뒤 내면에서 솟아나는 낯선 감정을 느낀다.

엘리엇의 초대로 팝 콘서트에 따라갔다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알렉스는 그가 솔직한 고백을 하자 자신은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라고 항변하지만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운 기분에 빠져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릭스'는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십대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드라마다. 주인공 알렉스의 성이 'Truelove'인 것은 그가 진정한 사랑을 찾고 있음을 상징하고 영어 제목 'Alex Strangelove' 역시 그가 마주한 혼란스러운 처지를 가리킨다.

크레이그 존슨 감독은 이 영화가 부분적으로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 콘서트에서 젊은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본 존슨 감독은 자신이 겪었던 방황의 이야기를 고등학교 시절을 배경으로 담아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 역시 주인공 알렉스와 비슷한 성장 과정을 거쳤으며, 2008년 시나리오 초고를 쓴 이래 줄곧 이 작품에 열정을 품어왔다고.

해외 평단과 팬들은 대체로 호평을 보냈다. 기술적인 면보다는 '싫어하기가 힘든 사랑스러운 작품', '위트와 연민이 있고 보는 내내 즐거움을 준다'는 등의 정서적인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연기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단조로워 다소 지루함을 주고, 주인공의 고민과 갈등이 좀 더 깊이 있게 그려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한편 극중 엘리엇과 알렉스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팝 콘서트 장면에서 공연을 하는 팀은 무나(MUNA)라는 여성 3인조 일렉트로닉 팝 밴드다. 아래 두 번째 영상은 그 장면에서 나왔던 곡 'I Know A Place'의 뮤직 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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