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산 공포 영화 '구울 Ghoul', 제목의 뜻은?

미국인들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우크라이나 키에프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는 1930년대 우크라이나를 휩쓸었던 기아 사태 때 그 지역에 널리 퍼졌다고 알려진 식인 풍습이다.

그런데 동네의 한 무녀가 식인 사건의 배경에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숨어 있다고 하면서 혼령을 불러내는 의식을 치른다. 그 결과 깨어난 혼령은 연쇄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 그때부터 기이한 사건이 이어지면서 공포와 혼란이 엄습한다.

영화 '구울'은 우크라이나의 식인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구울'은 원래 아라비아 전설에 나오는 식인 악귀의 이름이다. 사막에 살면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사람을 데려가 먹어치우는 이 악귀는 하이에나 같은 동물의 모습이나 가장 최근에 잡아먹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도 한다고 한다. 구울이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은 '아라비안 나이트'라고 알려졌다.

한편,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우크라이나에 실존했던 연쇄살인마다.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1994년에 처형된 그는 무려 56건의 살인을 고백했는데, 1978년부터 1990년까지 최소 52명의 여자와 아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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