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오브 더 씨 In the Heart of the Sea'의 원작과 <모비 딕>

'하트 오브 더 씨'는 '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한 해양 어드벤처 무비로, 크리스 헴스워스와 킬리언 머피, 벤 위쇼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미국 작가 너새니얼 필브릭이 2000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넌픽션이 원작이다. 원작에는 '포경선 에식스 호의 비극'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819년 여름, 포경선 에식스 호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낸터킷 섬에서 출발해 이듬해에는 남태평양을 항해중이었다. 그러나 238톤짜리 그 배는 갑자기 나타난 향유고래의 공격을 받아 단 10분만에 침몰하고 만다. 길이 30미터에 무게가 80톤이나 나가는 거대한 고래였다.

3개의 보트에 나눠 타고 육지을 찾아나선 21명의 선원들은 무려 94일 동안7,200킬로미터를 표류한다. 식량도 식수도 부족한 그 기나긴 사투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선원들의 수는 8명뿐이었다.

원작자 필브릭의 넌픽션은 당시 에식스 호의 사환이었던 토마스 니커슨의 경험담과 일등 항해사 오웬 체이스의 경험담이 바탕이 되었다.

허먼 멜빌의 고전소설  <모비 딕> 역시 에식스 호의 이야기에 작가 자신의 선원 경험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도 허먼 멜빌이 토마스 니커슨을 찾아가 이야기를 간청해 듣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