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힐 드 로이테르 Michiel de Ruyter', 네덜란드를 구한 애드미럴 프랭크 래머스

'미힐 드 로이테르'는 17세기에 3차에 걸쳐 벌어진 영국과 네덜란드의 전쟁에서 영웅적 활약을 펼쳤던 로이테르 제독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출을 맡은 로엘 르네는 LA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으로, '12 라운드 2: 리로디드', '마린 2' 같은 액션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제1차 영국-네덜란드 전쟁이 진행 중이던 1653년 7월 31일. 네덜란드 남서부 헤이그 해안의 스헤베닝언에서 벌어진 전투로 네덜란드 해군을 이끌던 마르텐 트롬프 제독(룻거 하우어)이 숨을 거둔다.

그의 아들 코넬리스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적임자라는 주장이 거셌지만 요한 드 비트 네덜란드 총리는 이미 능력을 증명한 바 있는 미힐 드 로이테르(프랭크 래머스)에게 중책을 맡긴다.

로이테르는 1665년 제2차 영국-네덜란드 전쟁에 참전해 제독으로서 네덜란드 해군을 이끈다. 그리고 영국 템스 강의 입구에까지 들어가 포격으로 영국을 궁지에 몰아넣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린다.

17세기에 벌어진 영국과 네덜란드의 전쟁은 동방무역의 주도권을 둘러싼 상업전쟁의 성격을 띠었다. 제3차 전쟁에도 참여한 로이테르는 1676년 프랑스 함대와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숨졌다.

네덜란드에서는 '미힐 드 로이테르'를 학생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수위를 낮춘 12세 이하 관람가 버전도 따로 배급했다. 영화가 최초 상영될 때는 로이테르가 노예무역에 가담했던 사실을 들어 영화가 식민주의를 정당화한다고 항의하는 시민단체들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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