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시절의 세 가지 추억 My Golden Days', 마티유 아말릭의 황금시절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3. 17. 15:43
'내 청춘 시절의 세 가지 추억'은 아르노 데스플레샹 감독이 1996년에 내놓았던 '나의 성생활: 나는 어떻게 싸웠는가'(아래 두 번째 영상)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영화다. 당시 주인공 폴 데달루스 역을 맡아 제22회 세자르영화제 신인남우상을 받았던 마티유 아말릭은 나이가 든 폴 역으로 다시 출연했다.
타지키스탄에서 5년 동안 현장 연구를 했던 인류학교수 폴은 파리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공항에서 당국에 붙잡혀 억류된다. 공항 심문실에서 질문을 받게 된 폴은 자신의 지나간 삶에 대해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열한 살 무렵,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어머니를 칼로 위협하고는 집을 떠났던 일, 이상주의자였던 고등학생 때 민스크로 여행을 갔다가 러시아계 유대인에게 신분증을 건넸던 일, 그리고 열아홉 살 때 여동생의 친구 에스테르를 만났던 일 등이다.
폴이 공항에서 억류당한 주된 이유가 그의 신분증을 얻은 유대인이 이후 오스트레일리아로 가서 최근까지 그의 이름으로 살았던 것에 있음이 드러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은 폴과 에스테르의 관계에 관한 내용이다.
'나의 성생활'에는 세 명의 여자가 등장하는데 폴이 사랑했던 여자는 에스테르였다. 당시에 에스테르를 연기한 배우는 엠마뉴엘 드보스다. '내 청춘 시절의 세 가지 추억'에서는 쿠엔틴 돌마이레와 루 로이 레콜리넷이 젊은 시절의 폴과 에스테르를 연기했는데, 두 배우 모두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로 호평받았다. 데스플레샹 감독은 이 영화로 제41회 세자르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