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무라이 Der Samurai', 충격적인 하룻밤을 보내는 젊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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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무라이'는 독일에서 제작된 판타지 스릴러 영화로, 틸 클라이너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러닝타임 80분의 비교적 짧은 이 작품은 슬래셔 무비와 늑대인간 영화 등 여러 가지 영화적 관습이 혼합되어 있다.

독일과 폴란드의 국경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 비좁은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제이콥(마이클 디얼크스)은 마을 청년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다. 게다가 그는 직업이 경찰인데도 그의 권위를 인정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외로운 늑대 같은 제이콥은 마을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진짜 늑대가 나타나자 녀석이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숲 속 깊은 곳에 고기를 가져다놓곤 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늑대랑 사귀기라도 하는 거냐는 비아냥을 듣는다.

어느 날 제이콥이 근무하는 경찰서에 그의 앞으로 잘못 배달된 소포가 도착하고 어리둥절해하는 그에게 소포를 돌려달라는 낯선 이의 전화가 걸려온다. 제이콥이 소포를 들고 찾아간 곳은 숲 속의 버려진 오두막이다.

그런데 그곳에 사는 사람은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그 남자(피트 버코우스키)는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흰색 드레스를 걸친데다 제이콥이 전해준 소포에서 기다란 사무라이 칼을 꺼낸다. 그의 계획은 그날 밤에 마을을 쓸어버리는 것인데.

'더 사무라이'를 본 해외 관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독창적인 이야기로 보는가 하면 호흡이 느린 수수께끼 같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더 사무라이'라는 제목이 영화에 대한 잘못된 기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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