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레이터 : 자유를 위해 The Liberator', 해방자 시몬 볼리바르
- 아카이브 archive/드라마
- 2016. 3. 26. 23:08
'리버레이터 : 자유를 위해'는 남아메리카 독립 투쟁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스페인 베네수엘라 합작 영화다. 시몬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출신으로, 연출을 맡은 알베르토 아벨로 감독과 주연을 맡은 에드가 라미레즈 역시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시몬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남미의 여러 나라를 스페인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해방자였다. 그는 원래 스페인계 식민지 주민을 가리키는 크리올료 출신인데, 크리올료들은 본국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으로부터 2등 시민 취급을 받아 갈등의 씨앗을 안고 있었다.
시몬 볼리바르는 유복한 집안에 태어났지만 아내와 사별한 뒤 남미 독립운동에 뛰어들었고 마침내는 스페인에서 독립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을 하나로 묶는 대 콜롬비아 공화국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공화국은 각국의 이해관계로 인해 곧 해체되었고 시몬 볼리바르는 대통령직을 사임한 뒤 곤궁한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시몬 볼리바르가 남아메리카에서 스페인에 맞서 싸운 전투 횟수는 100회를 넘고 말을 타고 이동한 거리는 10만 킬로미터가 넘었다고 한다. 베네수엘라 바르가스 주에는 지금도 그의 이름을 딴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있다.
'리버레이터 : 자유를 위해'는 5천만 달러라는 대형 예산이 들어간 작품으로,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가 배경인 까닭에 건축과 의상 등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에드가 라미레즈의 인상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대체로 역사 드라마의 평범한 관습을 따르고 있다는 평가다. 에드가 라미레즈는 2010년작 '카를로스'에서 베네수엘라 출신의 전설적 테러리스트 재칼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