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케이샵 K-Shop', 지아드 아바자가 만드는 피의 케밥

영화 '케이샵'은 댄 프링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저예산 영국 호러 스릴러로,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연쇄살인범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어느 해변 마을. 이민자 집안의 아들 살라(지아드 아바자)는 사회학을 전공하며 학위 취득을 준비하던 중 케밥 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자 공부를 잠시 중단하고 가게 일을 돕기로 한다.

그런데 밤이 깊어 주변의 클럽들이 문을 닫으면 쏟아져 나오는 술꾼들 중 불량한 부류들이 살라의 아버지를 거칠게 밀쳐 넘어뜨려 죽이자 살라는 이후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진상 손님들의 행패는 끝없이 이어진다. 어느 날 살라는 가게 안에서 한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남자가 죽자 그 시신으로 케밥을 만들어 막장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그러면서 살라의 살인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다.

영화 '케이샵'은 잉글랜드 남부 해안에 위치한 본머스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술 취한 사람들의 길거리 영상은 대부분 실제 장면들이라고 한다. 영화는 스토리의 완성도 면에서는 부족함이 있지만 댄 프링글 감독이 현장 조사를 충실히 한 까닭에 영국의 폭음 문화에서 비롯되는 어두운 면들이 리얼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다. 댄 프링글 감독은 케밥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현재는 채식주의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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