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Sue, Mai & Sawa: Righting the Girl Ship', 싱글 여성 시바사키 코우, 마키 요코, 테라지마 시노부의 고민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수필가인 마스다 마리의 만화 원작을, 일드 '언젠가 티파니에서 아침을' 시즌1을 연출했던 미노리카와 오사무가 연출한 작품이다.

30대 싱글 여성들인 수짱(시바사키 코우), 마이짱(마키 요코), 사와코상(테라지마 시노부)은 서로를 의지하는 좋은 친구 사이다. 수짱은 프랜차이즈 카페의 매니저로 자신의 일을 좋아하지만 연애만큼은 뜻대로 되질 않는다.

일반 회사에서 근무하는 마이짱은 능숙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지만 회사 내부의 상하관계와 유부남과 사귀는 일에 지쳐간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사와코상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간다.

세 여자는 각자의 삶에 조그만 변화를 맞이하는데, 수짱은 카페의 남자 매니저와 연인 사이로 발전될 뻔하지만 그는 수짱이 아닌 다른 여자 동료를 선택한다.

마이짱은 유부남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해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사와코상은 우연히 동창생을 만나 결혼 직전까지 가지만 그가 임신가능 검사를 요구하는 까닭에 상처만 입는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는 마스다 마리가 2006년부터 발표한 4컷 만화 '수짱 시리즈'의 여러 에피소드를 섞어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 만화는 일본에서 27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다.

기존 그대로의 삶이든 변화한 삶이든 과연 자신의 선택이 최선일지를 고민하는 것은 30대 싱글 여성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다. 영화는 대단한 사건이나 갈등은 없지만 치열한 고민과 함께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는 세 여성을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