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 오브 스톤 Hands of Stone', 에드가 라미레즈의 돌주먹을 키운 로버트 드 니로

'핸즈 오브 스톤'은 '파나마의 돌주먹'으로 불렸던 전설의 프로복서 로베르토 듀란과 트레이너로는 최초로 '복싱 명예의 전당'에 오른 레이 아르셀의 이야기를 그린 스포츠 영화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조나단 자쿠보위즈 감독은 긍정적인 라틴계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며 로베르토 듀란이 자신을 매료시켰다고 밝혔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거쳐 1968년 16살에 프로 권투선수로 데뷔한 로베르토 듀란(에드가 라미레즈)은 20살에 되었을 때 전설적 트레이너 레이 아르셀(로버트 드 니로)을 만난다.

듀란은 레이의 지도 아래 1970년대를 자신의 시대로 만들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중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웰터급 챔피언 슈거 레이 레너드(어셔)에게 도전한다.

마침내 1980년 6월 20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듀란은 대단한 난타전 끝에 슈거 레이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파나마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다(아래 두 번째 영상).

하지만 슈거 레이는 곧바로 재대결을 신청했고 그해 11월 25일 뉴올리언스의 슈퍼돔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에서는 듀란이 8라운드에서 경기를 포기함으로써 슈거 레이에게 승리를 넘겨준다(아래 세 번째 영상).

'핸즈 오브 스톤'은 제69회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서 시사를 마치고 기립박수를 받았으나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엇갈렸다.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라는 평가도 있지만 깊이가 없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흥행에서는 제작비 2천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을 거두었다.

한편 듀란은 슈거 레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포기 선언을 한 것이 심각한 복부 경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듀란이 파티를 즐기는 생활로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서 겨우 몇 달 만에 재대결을 실행한 슈거 레이의 전략이 들어맞은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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