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정한다 Denial, 2016', 레이첼 와이즈와 티모시 스폴의 법정 공방

'나는 부정한다'는 믹 잭슨 감독이 연출한 역사 드라마 영화로, '어빙 대 펭귄 북스'라는 실제로 있었던 법정 재판이 소재다. 믹 잭슨 감독은 케빈 코스트너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1992년작 '보디가드'를 연출한 바 있다.

미국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레이첼 와이즈)가 홀로코스트에 관한 초빙 강연을 하고 있을 때 데이빗 어빙(티모시 스폴)이라는 영국 학자가 강연을 방해하고 나선다. 홀로코스트는 증거가 없는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데이빗 어빙은 더 나아가 데보라 립스타트를 영국 법정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 그녀가 1993년에 쓴 책에서 그를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자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홀로코스트 자체가 없었다고 믿기에 그것을 부인할 까닭도 없다.

영국 법정에서는 명예훼손의 경우, 고소를 당한 쪽이 입증 의무가 있기 때문에 데보라 립스타트와 그녀의 변호사 리처드(톰 윌킨슨)는 데이빗 어빙이 홀로코스트에 관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밝혀내야 한다.

'나는 부정한다'는 홀로코스트를 연구해온 미국 역사학자 데보라 립스타트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데 힘을 쏟아온 영국 학자 데이빗 어빙 사이의 재판을 다루었다. 극중 법정에서 제시된 대사들은 전부 실제 재판 기록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나는 부정한다'는 흥행에서는 실패했으나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일부 해외 관객들은 재미의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않는다면 2016년의 영화들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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