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섬 도브 처치 Lonesome Dove Church, 2014' 서부극의 외피를 두른 죄와 구원에 관한 드라마

'론섬 도브 처치'는 실화에 바탕을 둔 캐나다 서부극 영화로, '돈 라이더: 분노의 총잡이'의 감독 테리 마일즈가 연출을 맡았으며 '버지니안: 서부의 집행자'의 각본가 밥 틸케가 시나리오를 담당했다.

이상주의 순회 설교자인 존(톰 베린저)은 교회에서 노예제에 반대하는 설교를 하고 다니는 까닭에 보수적인 미주리 주 교회들로부터 배척을 당한다.

어느 날 존은 아내가 죽은 후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아들 아이삭(그레이스톤 홀트)이 악당 헨리(알렉스 자하라)의 현금이 든 마차를 습격하다 그의 아들마저 죽이게 되어 현상범으로 쫓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존은 현재의 아내 낸시(니콜 올리버)가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아이삭을 구하러 찾아나선다. 헨리의 부하들에게 쫓기는 아이삭을 발견한 그는 1년간 함께 지내기로 다짐을 받고서 일당들의 추격을 따돌린 뒤 텍사스의 그레이프바인으로 향하는데.

'론섬 도브 처치'는 미국 남북전쟁 직전인 1846년에 지어져 지금까지도 텍사스 주 그레이프바인에 존재하는 '외로운 비둘기 교회'에 관한 실제 인물과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TV 미니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던 래리 맥머트리의 1985년 퓰리처 수상작 소설 '론섬 도브'와는 관련이 없다.

5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이 저예산 서부극은 부분적으로는 샘 페킨파 감독 스타일의 총격전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기독교 드라마에 가깝다. 표면적으로는 악당에게 쫓기는 아들을 구하려는, 한때 총잡이였던 설교자 아버지의 이야기이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회복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속뜻은 죄와 구원, 그리고 은혜의 공평함에 관한 것이다. 저예산이어서 각본과 연출의 짜임새는 부족하지만 전하려는 메시지의 일관성은 돋보인다. 그러나 전형적인 액션 서부극을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영화다.

'론섬 도브 처치'에 대해 평단과 팬들은 '평균 이상의 작품, 마지막 총격씬은 딘 마틴과 로버트 미첨이 나왔던 '5 카드 스터드'(1968)를 연상케 한다', '대단한 작품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봐줄 만한 영화', '실제 교회의 역사와는 다르지만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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