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먼 훗날 우리 后来的我们, Us and Them, 2018' 정백연과 주동우의 후래적아문

영화 '먼 훗날 우리'는 대만 출신의 가수이자 배우이며 작가이기도 한 유약영이 연출한 중국 로맨스 드라마다. 중국에서 지난 4월 28일에 개봉해 2주 만에 2억 달러에 가까운 대단한 흥행 성적을 기록한 이 작품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으로 공개되었다.

2007년 춘절. 베이징에서 야오장으로 가는 복잡한 기차 안에서 린젠칭(정백연)과 펑샤오샤오(주동우)는 운명처럼 만난다. 둘 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베이징에서 고군분투 중인 청춘들이다.

10년이 지난 2018년 춘절. 젠칭과 샤오샤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다. 폭설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흘러간 사랑의 추억을 아련히 뒤돌아본다.

고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텐좡좡)를 떠나 베이징에서 게임 개발자의 꿈을 꾸는 젠칭은 불법 복제물을 파는 남루한 생활을 이어간다. 샤오샤오 역시 성공을 위해 온갖 일을 하면서 버티던 중 젠칭과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영화 '먼 훗날 우리'는 유약영의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그녀가 쓴 '춘절, 귀가'가 원작이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젠칭과 샤오샤오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가 거듭되는 삶의 무게로 인해 헤어지는 러브 스토리다. 그 과정을 통해 성공과 눈에 보이는 행복을 쫓는 동안 우리가 놓치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하지만 이 같은 영화의 주제의식은 엔드 크레디트 때 나오는 영상으로도 제시되지만 스토리 자체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며 두 시간에 이르는 러닝타임도 길어 보인다.

눈에 띄는 영화의 특징은 과거 장면은 컬러로, 현재는 흑백으로 표현하는 방식인데 이것은 극중 젠칭이 개발하는 게임의 스토리와 관련이 있다. 게임 속에서 이언이라는 캐릭터는 켈리라는 캐릭터를 찾아 돌아다니는데 그녀를 찾지 못하면 배경 세상이 무채색으로 변한다. 그러므로 현재가 흑백인 까닭은 젠칭이 샤오샤오와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상징한다.

한편 이 영화의 촬영지는 네이멍구의 하이라얼로, 중국에서 가장 날씨가 추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 두 번째 영상은 홍콩 팝스타 진혁신이 부른 주제가의 뮤직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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