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적: 사라진 왕조의 비밀 爵迹, Legend of Ravaging Dynasties, 2016' 중국 최초의 모션 캡쳐 애니메이션

'작적: 사라진 왕조의 비밀'은 중국과 캄보디아가 합작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시리즈의 전편이다. 소설가이자 영화 감독인 궈징밍이 자신이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영화화했는데 2009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그의 소설은 2010년과 2011년에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영화의 후편은 2018년 7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4개의 나라로 이어진 오딘 본토. 물의 나라인 고대 아슬란 제국에서 수정방에만 머물며 제국을 통치하는 의문의 사제 3명은 왕작과 사도를 거느리고 있다. 왕작은 그 능력에 따라 1급에서 7급으로 나뉘며 자신의 힘과 싸인을 계승하는 사도를 두고 있다.

그러나 사제들은 사실 다른 세상에서 죄를 짓고 수정방에 갖힌 죄수들로서 현재 3명의 사제를 포함해 4개 제국의 12사제가 모두 깨어나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게 된다.

어느 날, 5급 왕작 귀산봉흔(엄흘관)과 5급 사도 귀산연천(판빙빙) 앞에 의문의 한 소년(왕위안)이 나타난다. 그는 소년의 몸에 빙의한, 세 사제 중 한 명으로, 두 사람에게 다른 사제들의 무시무시한 계획을 막기 위해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1급 왕작 길가메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소년은 또 7급 왕작 은진(크리스)과 그의 사도가 된 기령(진학동)에게 과거 은진의 왕작이었던 길가메쉬를 찾으려면 '영생의 섬'으로 가서 6급 왕작 시류얼을 만나라고 말한다. 시류얼은 사제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 감옥인 '영생의 섬'이 되어 아무도 모르게 1급 왕작인 길가메쉬를 가두고 있다.

그러자 나머지 2명의 사제는 귀산봉흔(엄흘관)과 귀산연천(판빙빙)이 반역을 꾀했다며 2급 왕작 유명(진위정)과 2급 사도인 신음(양미), 그리고 4급 왕작 탈리아(곽채결)에게 그들을 제거하라고 명한다. 하지만 유명과 신음, 그리고 탈리아는 그 명령을 수행하면서도 동시에 의문을 품는다.

결국 왕작과 사도들은 각자 이 모든 상황에 의문을 품게 되고, 1급 왕작 수천지장(1편에는 등장하지 않는다)을 뺀 모든 왕작과 사도가 '영생의 섬'으로 모여든다.

'작적: 사라진 왕조의 비밀'은 중국에서 만든 최초의 100퍼센트 모션 캡쳐 3D CG 애니메이션 영화로, 약 3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며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약 5,88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기록했다.

너무 많은 등장 인물과 이해가 쉽지 않은 복잡한 이야기는 이 작품이 영화보다는 TV 시리즈에 더 어울린다는 사실을 말해주지만 기술적 완성도는 뛰어난 편이다. 이 작품은 모션 캡쳐를 사용한 기존의 영화들보다 한 단계 더 앞선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제 인물과 착각할 만큼 세밀한 얼굴 형태와 질감이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에 비해 표정이나 몸의 움직임은 아직 다소 어색하고 뻣뻣한 편이다. CG는 할리우드 스태프와 함께 작업한 중국회사 'Original Force'에서 맡았다.

'작적: 사라진 왕조의 비밀'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혹평이 많다. '원작을 읽고 모조리 기억하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않는 각본', '문제는 영화에 명확한 스토리가 없고 스토리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급성장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나온 이상한 작품', '플롯이 무엇이고 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논하기가 어려운 영화. 나쁜 영화라기보다는 그냥 복잡하다', '몇몇은 똑같은 인물로 보이고 몇몇은 도중에 진영을 바꾸기 때문에 더 혼랍스럽게 느껴진다', '감독은 판타지 세계의 어떤 부분이 즐거움을 주는지 놓치고 있다', '기술은 향상되었지만 말이 안 되는 스토리는 전혀 도움이 못 된다', '혼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즐길 만한 여지는 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은 보기에 대단하다' 등.

팬들의 반응도 호불호가 갈리지만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는데. '두통을 일으킬 만한 복잡한 이야기. 배경 설명이 없는 캐릭터가 스토리에 계속 추가된다',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 '더 나은 감독이 연출을 맡았어야 했다', '쓰레기 같은 영화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이야기는 진부하고 혼란스럽지만 CGI는 꽤 좋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본다면 이해하기가 좀 더 쉽다. 하지만 책과 다른 점도 많다', '중국 영화산업의 수치'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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