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리스마스 The Star, 2017' 예수의 탄생을 돕는 당나귀 스티븐 연

'더 크리스마스 The Star, 2017'는 애니메이터 출신의 티모시 렉카트(Timothy Reckart) 감독이 연출한 3D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기원 전 이스라엘. 방앗간에서 몸이 묶인 채 밀을 빻으며 살아가는 당나귀 보(스티븐 연 Steven Yeun)는 언젠가 왕을 모시는 마차를 끌겠다는 소원을 품고 있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동네에 마리아(지나 로드리게즈 Gina Rodriguez)라는 처녀가 사는데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그녀에게서 그리스도가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하늘에 나타난 별을 보고 임박한 왕의 탄생을 축하하러 동방박사들이 찾아왔을 때 헤롯 왕(크리스토퍼 플러머 Christopher Plummer)은 마리아가 낳을 그 아기를 찾아내어 죽이라고 명령한다. 방앗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 보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마리아를 돕기 위해 비둘기 친구 데이브(키건 마이클 키Keegan Michael Key)와 함께 베들레헴으로 향하는데.

말하는 동물 캐릭터들과 기독교 신앙이라는 두 가지 흥행 요소를 결합시켰다는 평을 듣는 '더 크리스마스'는 엔드 크레디트에서 밝히는 것처럼 성경 이야기의 뼈대를 최대한 유지했다. 하지만 신앙적 측면을 강조하기보다는 동물 캐릭터들의 모험을 주된 스토리로 삼아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볼 만한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미드 '워킹 데드'로 잘 알려진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주인공 당나귀 보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눈길을 끈다. 또 동방박사를 모시는 낙타 데보라 역으로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도 출연했다. 흥미롭게도 마리아 목소리의 지나 로드리게즈는 미드 '제인 더 버진'에서도 '임신한 처녀' 역을 연기했는데 물론 거기서는 성령의 역사가 아닌 의사의 실수 때문이다.

아래 첫 번째 영상은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부른 주제가 'The Star'의 뮤직 비디오로, 이 노래는 제75회 골든 글로브상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째 영상은 엔드 크레디트 때 나오는 'Can You See'라는 노래의 뮤직 비디오로, 미국 걸 그룹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가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