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트하우센의 사진사 The Photographer of Mauthausen, El fotógrafo de Mauthausen, 2018' 나치 수용소의 스페인 사진 작가

'마우트하우센의 사진사 The Photographer of Mauthausen, El fotógrafo de Mauthausen, 2018'는 실화에 바탕을 둔 스페인의 역사 전기 드라마로, 마르 타르가로나(Mar Targarona) 감독이 연출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스페인 여성 감독인 마르 타르가로나는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2007), '줄리아의 눈'(2010), '더 바디'(2012) 등의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한 바 있다. '늑대의 살갗아래', '더 바', '33'에 출연했던 마리오 카사스(Mario Casas)가 주연을 맡았는데 역할을 위해 체중을 15킬로그램 가량 줄였다고 한다.

이 영화는 나치가 오스트리아 남부에 세운 마우트하우센 강제수용소에 포로로 수감되었던 바르셀로나 출신 스페인 사진작가 프란시스코  보이스(Francisco Boix)의 이야기다. 스페인 공화당원이었던 그는 1939년 프랑코 파시스트 정권에 의해 프랑스로 추방되었고 프랑스 외인 부대에 발탁되어 입대한 뒤 1940년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힌다.

스무 살이던 1941년부터 1945년까지 2차 대전 당시 최대 규모였던 마우트하우센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프란시스코 보이스는 전후 두 번의 나치 전범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유명해졌다. 그는 또 나치 전범들을 재판하기 위한 뉘른베르그 국제 군사 재판에 나와 마우트하우센 수용소에서 나치스 친위대가 촬영한 사진들을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프란시스코 보이스는 프랑스에서 사진 기자로 일했으며 1951년 서른 살의 나이에 신부전으로 사망했다. 마운트하우센 수용소에는 유태인을 비롯한 다른 유럽 출신 수감자 외에 약 7,000여 명의 스페인 사람들이 수감되어 있었는데, 그 중 1,500여 명이 스페인 공화당원이었으며 보이스가 수용소에서 숨겼던 네거티브 필름은 2만 장에 달한다.

영화는 긴장감을 주긴 하지만 극적 구성보다는 사건들을 두서없이 나열해 플롯이 허술한 면이 있고 다소 지루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치스의 잔학한 전쟁 범죄 묘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한다.

한편 극중에서 마우트하우센 수용소의 프란츠 지아리스 소장이 아들의 생일 파티에서 시중을 들던 포로들을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는 아들의 생일에 40여 명의 포로들을 죽였다고 한다. 영화 마지막에는 프란시스코 보이스가 빼돌렸던 실제 사진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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