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3 (The 33)', 칠레 광부들의 끈질긴 생존 드라마

영화 '33'은 광산 붕괴 사고를 당한 칠레 광부들의 분투를 담은 감동 드라마다. '언더 더 쎄임 문'을 연출한 여성 감독 패트리시아 리건이 연출을 맡았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줄리엣 비노쉬, 루 다이아몬드 필립스 등이 출연했다.

2010년 8월 5일 오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산 호세 광산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다. 아카타마주의 주도 코피아포에서 40여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 광산에서는 100년 넘게 금과 구리를 채굴해왔다.

당시에 이 광산에서는 두 무리의 광부들이 있었는데 입구에 가까이 있던 작업자들은 무사히 밖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700미터 지하에서 작업중이던 33명의 광부들은 안전용으로 파놓은 피난굴에 갇히고 만다. 그들에게 남은 것은 겨우 3일치의 식량과 물이다.

이에 칠레 정부는 대대적인 구조 작업에 돌입한다. 그해에 있었던 칠레 지진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기에 칠레 국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의 관심이 산 호세 광산으로 쏠린 상태였다. 사고 17일 뒤, 드디어 피난굴까지 뚫고 내려간 드릴 날이 광부들이 붙인 생존 메모를 달고 올라온다.

33인의 생존 광부들은 마침내 사고 69일 만에 지상으로 무사히 올라왔다. 2010년 10월 13일에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그 광경은 전 세계에서 10억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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