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습니까? Do You Believe?', 12명의 영혼에게 찾아온 십자가

'신을 믿습니까?'는 존 건 감독이 연출한 신앙 드라마로, '신은 죽지 않았다'의 제작진이 만든 또 하나의 기독교 영화다. '신은 죽지 않았다' 1편과 2편의 각본을 쓴 척 콘젤만과 캐리 솔로몬이 역시 각본을 썼고 미라 소르비노, 리 메이저스, 숀 애스틴, 시빌 셰퍼드 등이 출연했다.

목사인 매튜는 길거리에서 십자가를 들고 돌아다니는 한 흑인 전도자를 만나 '신을 믿느냐?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깊은 울림을 느낀다. 그리고 그 사건은 12명의 서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외자식을 잃고 괴로워하는 노부부, 출산이 임박한 젊은 여성,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목사 부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퇴역 군인, 남편과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모녀,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 원하는 필사적인 딸, 법정에 서야 하는 간호사와 그녀의 남편, 경찰에 쫓기다 교회에 숨어든 갱단원.

폴 해기스 감독의 아카데미 수장작 '크래쉬'의 기독교 버전이라는 평을 듣는 '신을 믿습니까?'는 영화가 시작할 때 인용한 야고보서 2장 17절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비신자의 공감까지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 영화의 제목과 달리 할리우드에서는 영화 제목에 물음표가 들어가면 흥행에 실패한다는 속설이 있어 대개 물음표를 뺀다고 한다.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Who Framed Roger Rabbit)', '게스 후?(Guess Who)', '에브리씽 유브 갓(How Do You Know)' 같은 영화들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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